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16(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16(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미국 언론이 보도한 美 정보기관 CIA의 우리 정부 감청의혹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상임고문이 12일 "미국에 항의해야 의로운 동맹"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내년 총선을 직접 거론하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라는 전제조건을 달면서 "한미동맹에 의존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이기는 민주당 Again 광주'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고문은 이날 "미국 CIA가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데, 비호할 것을 비호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실을 비판함과 동시에 "미국 당국에 대해,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미국에 준엄히 요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이긴 후 그 힘으로 다음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당선되어 평화 공존까지 이어간다면, 한미동맹에 의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는 즉 민주당의 '원로'격 인사로 평가되는 상임고문 직함을 가진 인물이, 미국 보안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출처불분명의 감청설'을 근거로 "한미동맹에 의존할 필요 없다"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

한편, 12일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 상임고문에는 전직 국회의원인 이용득·박병석·정세균·이용희·정대철·권노갑·오충일·김원기·정동영·임채정·추미애·이낙연·문희상·이해찬·송영길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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