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48주년 기념식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7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략 3년간 460억 가량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훈처는 이날 최근 기념관 건립 중기사업계획을 내부에서 작성·검토한 결과 이러한 추정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소요치를 추산했다. 올해는 설계비에 24억7000만원이 필요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공사비가 각각 174억1800만원과 261억1200만원이 들 것으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보훈처 관계자는 "중기사업계획은 예산 절차상 가장 초기의 계획"이라면서도 "그 시기·규모·재원 조정 방안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지 확정, 사업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보훈처는 현재 서울시와 부지 선정 등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념관이 서울에 세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 관계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국민께 보여드리고, 역사적 재평가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그 과정의 하나로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국회와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관련 소식은 지난 3월 말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박 처장은 평소 이승만 대통령의 공이 지나치게 축소 평가돼왔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제148주년 이승만 대통령 탄생 기념식에서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 대통령이 만든 토대 위에 이뤄졌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비록 과가 있지만 너무나 크고 큰 공적을 생각한다면, 오늘의 북한과 대한민국을 비교해 본다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 선택했던 그 길이 올바른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