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주민·황운하 지목하며 "이기붕 자유당 시절에도 없었던 타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공단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모래시계 검사' 출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포털 기사·댓글 여론조작 사건 늑장수사·은폐 의혹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어찌하여 검·경에는 충견들만 난무할까 한탄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망치고 있고, 경찰은 (이주민) 서울청장과 (황운하) 울산청장이 망치고 있다"며 "청와대까지 가세한 드루킹 사건을 보니 이것은 정권말기 현상"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검경에서 정의와 형평이라는 말은 사라진지 오래고 오로지 은폐 조작 맹종만 남았다"며 "이기붕의 자유당 시절에도 이렇게까지 타락하지 않았는데, 아예 대놓고 은폐하고 조작하고 정권의 충견으로 추락했다"고 검경을 질타했다.

그는 "어이없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 어찌하여 검경에는 강철중같은 뜻있는 의인이 없을까. 어찌하여 검경에는 충견들만 난무할까"라고 반문하며 "한탄으로 시작하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한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드루킹' 김동원씨(48) 진술을 통해 댓글조작을 벌인 사조직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연루 사실을 이미 지난달 17일 파악한 정황이 최근에야 드러났다.

이 사건이 지난달 13일 언론에 처음 알려지고, 14일에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관계된 사실을 확인한 지 3일 후에 파악했지만, 이달 20일 들어서야 청와대 민정수석실발(發)로 '송인배 비서관이 지난달 20일쯤 민정실에 자진해서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송 비서관 연루 사실이 회자됐다. 경찰에는 사건 은폐 의혹이, 청와대에는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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