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7.2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2.7.27(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 안팎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는 각종 소식에 대해 3일 자신의 심경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경험상 거의 당 원로나 마찬가지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하여 당내 사정에 대한 논평을 그만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마주친 기자들에게 "지방자치행정을 맡으신 사람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했다.

최근까지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SNS에 적극 피력하여 왔다. 이미 당대표직를 비롯해 국민의힘을 비롯하여 국민의힘 전신정당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경선에 두번이나 나선 만큼, 당내에서는 거의 최고 선수급 인사나 마찬가지다.

그랬던 그는 대구시장으로 당선되었는데, SNS를 통해 연일 당내 사정에 대해 논평을 해왔던 것. 이를 겨냥한듯 김기현 대표는 3일 기자들에게 "지방자치행정을 맡으신 사람은 그 일에만 전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날 김 대표에게 '전광훈 목사 발언'에 대해 질문하자, 김 대표는 "우리 당의 공천권을 가지고서, 제3자(전광훈 목사)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은 우리 당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분은 그 분 역할을 하는 것이며, 우리 당은 전광훈 목사와 강하게 선을 그어야할 만큼의 관계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목사는 SNS와 유튜브 상으로 서로를 향한 거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를 두고서 계속 거론되자, 결국 김기현 당대표가 전 목사와 홍 시장 모두를 향해 일종의 피로감이 섞인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도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없는 행동들을 계속한다면,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나"라며 비판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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