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초 공개 발간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 [사진=통일부]

북한이 1일 통일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 발간한 것을 두고 "모략과 날조'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천벌을 불러오는 특등 대결광의 악담질'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이와 같이 비난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북한인권보고서 관련해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일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 역도는 모략과 날조로 일관된 '북인권보고서'라는 것에 대해 떠벌이면서 이를 계기로 '북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느니 '북인권법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느니 하는 개나발을 불어댔다"면서 "실로 황당무계한 악담질"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권의 '인'자도 모르는 이런 자가 왜 기를 쓰고 우리를 걸고들며 함부로 혓바닥질인가"라며 "힘에 의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이 총파산의 운명이 직면한 오늘 모략적인 '인권' 소동을 극대화해서라도 우리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공조를 강화해보자는 것이 역도의 추악한 흉심"이라 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세계적인 핵강국인 우리 공화국의 위상을 어떻게 해서나 깎아내려 보자는 것"이라며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을 비난했다.

통일부는 지난 30일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엔 북한의 처참한 인권 유린 관련해 탈북민 508명의 생생한 증언들이 다수 망라돼 있다.

전 정부인 문재인 정권 시기였던 2017년부터 매년 북한인권보고서는 발간되긴 했으나, 북한의 반발 및 탈북한 개인정보 노출 등의 이유로 공개하진 않아 왔다.

지난 30일 북한 인권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북한 여성 인권 실태 전시회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주최 하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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