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하영제 체포동의안 무거운 마음으로 찬성...민주당 내로남불로 오래 기록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당 소속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30일 가결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게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동료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가(可)표를 던지는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하 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가결됐다. 투표했던 국힘 의원 104명은 당의 '권고적 찬성 당론' 하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최소한 57표 이상의 체포동의안 가표가 나왔다"면서 "이재명·노웅래 의원에 대해 민주당에서 57표가 찬성했다면 아마 둘 다 가결됐을 것"이라 지적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표 반대 138표, 무효 1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그보다 앞서 실시됐던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투표에선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대표의 혐의는 하 의원 혐의와 비교해 훨씬 더 무거운 것"이라면서 "정치의 근본은 신뢰이고 신뢰의 기본은 원칙과 공정"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부끄러운 것을 알지도 못하는 것 같아 더욱 안타깝다"고 재차 비판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