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2023.3.29(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서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2023.3.29(사진=연합뉴스)

조현천 前 국군기무사령관이 29일 귀국 직후 검찰에 체포되어 서울서부지검으로 호송됐다. 일명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에 따른 것이다.

조 전 사령관은 이날 새벽 6시34분 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하자마자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2명의 검찰 수사관들이 인천공항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서부지검으로 호송한 것(관련 기사 : 文정부가 마구 해체한 舊국군기무사 계엄령 사건, 檢 수사 선상 오른다).

조 전 사령관은 이날 마주친 기자들에게 "계엄령 문건 작성 책임자로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기 위하여 귀국했다"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문건의 본질이 잘 규명되고, 국민들이 그간 많은 의혹을 가지셨는데 그런 의혹이 최소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조 전 사령관이 받고 있는 의혹은, 지난 2017년 2월 경 일명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토록 지시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조현천 전 사령관은 그해 9월 군복을 벗은 후 3개월만인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때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조현천 전 사령관을 추적하기 시작하는 상황이었고, 신병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1년 만인 지난 2018년 11월 기소중지 처분을 하게 됐다.

그러다 5년 3개월만인 29일 조현천 전 사령관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이날 조 전 사령관이 입국하자 곧장 그를 체포했다.

한편, 조 전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왜 입국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시간적인 이유로 늦어진 것인데, 정상적으로 귀국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CG). (사진=연합뉴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CG). (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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