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 총괄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교체설에 대통령실이 28일 "비상식적"이라며 선을 그은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4월 대통령 방미일정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 방문이 다가오던 중 터진 외교안보라인 총괄 교체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는 같은 날 새벽, 김성한 실장 교체설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맞받아친 것에 힘을 싣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오전9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4월26일)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 확실한 (대북 핵)억지력을 확보하도록 (정부가)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잖아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도 핵(무기)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선 전술핵 재배치, 나토식 핵공유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즉,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의 의미를 한껏 강조한 것.
최근 대통령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이)취임 1주년을 앞두고서 외교·안보 라인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인적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내년 총선(2024년 4월10일)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통령실 측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대통령실)참모들이 적지않다"라며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정리되면)승진이든 자연스럽게 내부정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도 무시할 수 없다. 다가오는 4월8일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당직 시한으로, 그를 대체할 당 원내대표를 누구로 할 것인지도 관건.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 종료 직후 마주친 기자들에게 "약속했던 임기대로 마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곧 4월 초순 이후부터 국민의힘 원내전략을 맡으며 총선에 관여하게 될 차기 원내대표를 누구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 3선의 김태호·박대출·윤재옥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관련 기사 :與 차기 원내대표 구도, 수도권 4선(김학용·윤상현) vs 영남3선(김태호·박대출·윤재옥). 이외에도 중진인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이자 통일부 장관인 권영세 의원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다가오는 4월26일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지난 7일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 대통령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교체설 나오자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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