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가면을 쓰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경영진 일괄 퇴진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노조에 따르면 '직원연대'는 민노총이 주도하는 조직이다.  

대한항공 노조는 27일 성명을 통해 "가면을 쓰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실체가 모호하고 매번 집회 때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준비를 주도하는 모습을 봤다"며 "대한항공 노동자들간의 분열과 반목을 조장하는 직원연대의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발생하는 해노 행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노조는 외부세력인 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집회를 주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또 대한항공 노조는 "직원연대는 가면을 통해 실체를 감추며 우리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는 수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자명해졌다"며 “조양호 일가 퇴진을 넘어서 우리 삶의 터전이 망가져야 한다고 하는 이들이 대한항공 직원인가 아니면 외부 세력인가"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에는 객실관리·운송·정비 등을 담당하는 직원 1만800명이 가입한 대한항공 노조(한노총 산하)와 1100명이 가입한 조종사 노조(민노총), 600명 규모의 조종사 새노조(공군 출신) 등 3개 노조가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기존 노조와는 다른 별도의 조직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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