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국내 극장가에 일본 영화 돌풍이 계속되면서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16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개봉 이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의하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약 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은 220만 7371명으로 나타났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새 작품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각지에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으려는 소녀 스즈메와 청년 소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에선 작년에 개봉하여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에서 일본 영화의 돌풍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전국을 무스비 열풍으로 이끌었던 '너의 이름은'이 대표적이고, 최근 슬램덩크 열풍으로 누적 관객 400만을 돌파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일본 영화이다.

이 같은 일본 영화의 돌풍에 "이제는 노재팬 여파가 사라졌다"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은 영화관을 찾는다는 관객 A씨는 "관객들이 이제는 반일감정이나 노재팬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말 객관적으로 볼만한 영화, 재미있는 영화를 보는 것 같다"라며 "국내 영화들이 흥행을 못하는고 일본 영화를 비롯한 외국 영화들이 흥행하는 것은 작품성의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같은 시대에 반일이니 친일이니 하는 것은 잘 와닿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객 B씨는 "그냥 요즘은 외국 영화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라며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지 않았지만 sns에서 워낙 유명하길래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압도적으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다음 주말에는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