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최대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을 향해 대북제재 강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전술핵 모의실험을 하고 핵 위협 수위를 높인 것과 관련해 핵 공격이 임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한 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북한의 실제 공격이 임박했다고 믿을 만한 징후나 정보는 없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관찰과 감시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지 조정관은 “다시 한번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제조건 없이 미국과 마주 앉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긴장 고조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조건 없이 대화하기 위해 마주 앉을 것을 몇 번이나 분명히 밝혔는지 모른다. 그러나 김정은은 우리의 그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우리는 계속해서 필요한 군사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일 핵 타격을 가정한 전술탄도미사일 KN-23 즉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하고 공중폭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 폭발 조정장치와 기폭장치의 신뢰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술탄도미사일은 약 800km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돼 한반도 전역이 비행 사거리에 포함됐다. 즉 북한이 한국 전역을 전술핵으로 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대북제재 등의 분야에서 북한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경제 분야 협력 강화 협정을 맺은 것이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해당 내용을 좀더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북한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전에도 말했듯이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중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핵 야먕을 억제하기 위해 오래 전에 부과된 국제제재와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데 그 영향력을 사용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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