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전술핵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을 옹호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3월 19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북한의 최근 ICBM 발사 후 불과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게 위협을 가하며 역내 안보를 훼손하는 일련의 발사 중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 모의실험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특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와 관련해 우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 특히 평양에 영향력이 있는 이사국들이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믿는다”며 “특히 지금은 북한을 감싸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해 3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그해 5월에 실시된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결의안보다 대응 수의가 한 단계 낮은 의장성명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일 북한의 지난 16일 ICBM 발사에 대응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가 결의나 의장성명 등 구체적인 조치는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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