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사진은 1월25일 모습. 2023.1.2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사진은 1월25일 모습. 2023.1.25(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공천 대상자들을 걸러낼 '공천자격시험'의 수용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수용여부를 밝히지 않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명 '혁신'이라는 명분에 휩쓸려 자칫하다간 당내 기존 의원들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김기현 대표가 말을 아낀 것 아니냐는 시선을 비껴나가기 어렵게 된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최재형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공천 자격시험' 등에 관한 혁신안 주요 내용을 보고 받았다.

그런데, 최 의원과의 현안보고 이후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로부터 김 대표는 '혁신안 보고는 어떻게 봤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그는 "잘 봤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혁신안의 어떤 안을 수용할 것인가', '혁신위가 종료된지 3개월이 넘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잘 봤다"라는 답변만을 남겼다.

당 혁신위원장이었던 최재형 의원을 다시 만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잘 봤다"라고 반응했고, '당 차원에서 언제 협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짧게 "제가 잘 봤다"라고 전하는 것에 그쳤다.

앞서 같은날 오전, 김기현 대표는 국회에서 최재형 의원으로부터 혁신위 안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당 혁신위는 지난해 6월 출범해 약 6개월 동안 활동했는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제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 투표제 도입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 및 공천관리위원회 기능의 일부 윤리위 이관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위 활성화 등을 내놨다.

한편, 김기현 당대표와의 면담일정을 보낸 최재형 의원은 이날 마주친 기자들에게 "당 혁신위원들은 당의 지속적 혁신과 개혁만이 총선승리를 위해,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서 혁신안을 작성했다"라면서 "(김기현)대표께서 이 내용에 대해 바로 말씀하실 내용은 아니라고 보고 당 지도부가 협의해 결정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