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2.14(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12.14(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와의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 관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정조사 추진의 뜻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죽창가를 부를 때냐"라고 맞받아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관계에서, 우리의 국익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과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풀어나가야지, 언제까지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죽창가'를 불러야 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런 말(국정조사 카드)을 할 자격 자체가 없다"라며 "한일 위안부 협정도 어렵게 된 것은, 민주당 집권 시절에 깬 것도 아니고 깨지 않은 것도 아닌 무책임한 상태로 무려 5년 간 묵혀두고 왔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랬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입만 열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것도 모자라 '죽창가'를 부르는, 그런 무책임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일 관계는 경제와 외교·안보 문제 등 숱한 중요한 문제들이 많은데, 본인 정권 때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하자는 것인데 그리 하는(국정조사 등)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제발이지 반일 감정만 부추기지 말고 한일 양국 미래관계에,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은 무엇인지 숙고를 좀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과거 여러 가지 일에도 불구하고 미래와 국익을 향한 결단을 했다고 생각하고 저희 당은 그것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굴욕외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했었다(관련 기사 : 尹 한일 정상회담 향해 결국 국정조사 카드 꺼내든 野···여야 협치 악화일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수정안 단독처리 현실화 하나…예산 협상 시계제로 / 2022. 12. 14.(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2. 12. 14.(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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