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18(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18(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1박2일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한지 하루만인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장외 규탄집회에 나서면서 여야 간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한일 외교 순방일정이 전개되기 전인 지난 14일부터 각 시도당에 정부규탄 집회 총동원령을 내린데에 따라 대통령 외교 일정 직후인 18일 곧장 야외 집회를 열었다. 이미 원내 과반 이상을 차지했음에도 '국민적 관심'을 염두에 두고서 야외 집회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이번 집회는 사실상 공중전 성격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격의 야외집회는 18일 오후2시 서울시정 인근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의 이재명 당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역 민주당 다수의원들이 참여한 것.

민주당은 이번 집회에 대해 당 차원의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니나다를까,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연일 계속되는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는 친일을 넘어 숭일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와 달리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이끌어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 선언을 계승하기로 했다"라고 맞받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양국이 확인한 과거와 미래는 모두 김대중 정신과 노무현 정신인데, 민주당은 이번 순방이 끝나기도 전에 외교 성과를 몽땅 불살라버렸다"라며 "반일정서에 기댄 선동의 DNA인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날 대통령실은 언론을 통해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12년 만의 한일 정상 양자 방문을 통해 역대 최악으로 치달아 왓던 양국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라는 입장임을 전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23.3.16(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회견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23.3.16(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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