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트럭 시위의 총대 역할을 맡은 A씨와 트럭(사진= 선우윤호 기자)
이번 트럭 시위의 총대 역할을 맡은 A씨와 트럭(사진= 선우윤호 기자)

"불공정한 경기진행 피해보상 선례 없다며 나몰라라하는 LCK"

지난 2월 리그오브레전드 대회 LCK 브리온 e스포츠와 kt롤스터의 경기에서 진영 전달 오류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LCK 측의 미흡한 운영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브리온 구단 성명서에 의하면 경기 시작 약 40분 전에 진영이 잘못 전달되었다는 것을 들었다고 전해졌다. 이에 LCK 팬들과 브리온 팬들은 항의에 나섰고 이는 트럭 시위로까지 전개됐다.

트럭 문구(사진= 선우윤호 기자)
트럭 문구(사진= 선우윤호 기자)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 인근에는 브리온 팬들과 LCK 팬들의 분노가 담긴 트럭이 도착했다.

트럭에는 '피해자가 납득 못하는 사과가 무슨 의미있나?' '멋대로 끝내지 마세요. 우리는 아직 끝내지 않았습니다' '존중없는 리그 운영에 기울어진 공정성 LCK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응답하라' '피해보상 선례 없다며 나몰라라하는 LCK?' '작년도 올해도 운영 문제로 빚어진 불공정한 경기 진행' '구단들과 의논하여 운영 개선책을 세우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등의 항의 문구가 적혔다.

트럭 시위의 총대 역할을 맡은 A씨는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일련의 과정에 대해 토로했다.

A씨는 "그날 경기 직관을 갔었는데 경기가 진행될때는 몰랐다가 끝난 이후에 구단 측 SNS를 보고 알았다"라며 "팬들이 많이 분노했었고 브리온 팬들 뿐만 아니라 lck를 좋아하는 팬들도 다 같이 분노했었다"라고 밝혔다.

트럭 시위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우리는 싸우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해준 것 같다. 그러니까 이렇게 표명한 이상 저희는 이제 '같이 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위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는 선수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느낌이라서 못했던 것 같다"라며 "과거 도란 선수 그러니까 DRX 팬들이라든가 T1 팬들이다라든가 아무래도 트럭 시위까지는 일어나지 못했던 이유는 제 생각인데 아무래도 lck가 자기팀에게 부담이나 불이익을 줄까 봐 너무 걱정돼가지고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어쨋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운영 문제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었는데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번에 브리온 구단이 공식적으로 나섰고 팬들도 나섰는데 (라이엇 코리아의)대응이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엇 코리아는 브리온 구단의 공식 성명서에 대해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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