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번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물가상승률 1369%에 이르러
마두로 대통령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노동자 보호하기 위한 조치"

출처: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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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부채 상환이 연체됨에 따라 디폴트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1월 베네수엘라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 시킨데 이어, 추가적인 상환 또한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인 PdVSA가 불이행한 부채 상환 금액은 12억8천만 달러에 이른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베네수엘라가 부채 상환 의무를 계속 어기고 있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90억 달러를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작년 12월 3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저임금과 연금 모두 40%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자력으로 회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작년 총 7번의 최저 임금 상승을 발표했다. 그는 물가를 잡기위해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노동자들의 생활여건 개선함으로서 노동자들의 소득주도를 통한 성장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의회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까지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은 1369%로 알려졌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230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외 오피니언 중 '마두로는 완전히 미쳤다'는 강도 높은 글들이 쏟아 지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와 자본주의로 선회한 이웃 콜롬비아를 포함한 남미국들과 비교하여 비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벌이는 경제전쟁에서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 설명하고 있으며, 극심한 경제상황에 대해선 “다른 국가들이 석유산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언론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부정적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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