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수요시위 참석한 윤미향의원,경찰관과 각별한 인사

이른바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사태 이후 3년만에 수요시위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경찰과의 오랜 유착 관계를 드러냈다.

윤미향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종로구 소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6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서 윤 의원은 “30년동안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났던 분들이 종로경찰서 경찰들이었다”면서 “설날이 되면 담당 경찰들도 할머니들 앞에 세배를 드리고, 할머니는 세배돈을 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수요일, 3년만에 그곳을 다시 찾았다”며 “그 골목 입구에서 가장 먼저 걸어가는 저에게로 다가와 손을 내밀어 주셔서 손을 잡았다. 한참을, 정말 한참을 손을 잡고, 지난 주에도, 그 지난 주에도 계속 만나왔던 것처럼, 그렇게 그냥 세월이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또 윤 의원은 반(反)수요시위 집회를 상정하고 수요시위가 열려온 거리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 달라면 경찰에 대해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고 서울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첨부했다.

특히 수요시위와 동시간대에 진행되고 있는 반(反)수요시위 집회와 관련해 윤 의원은 별도의 게시물을 통해 “그 거리에 혐오와 차별 등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에 대한 헤이트스피치가 진행돼도 제지할 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진짜 위안부는 한 명도 없다’는 그들의 현수막을 보며, 윤미향을 구속하라, 정의연을 해체하라는 새빨간 현수막 구호와 피켓들을 보며, 이 거리를 평화로(平和路)로 다시 만들 수 있는 길은, 결국,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면 혐오와 폭력의 거리를 다시 평화로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과 인사한 경찰관은 펜앤드마이크와의 전화 통화에서 “윤 의원과는 오랜 인연이 있어서 인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펜앤드마이크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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