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3.3.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3.3.10(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형수 씨가 지난 9일 저녁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검찰이 10일 동시에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수행했던 전모 비서실장의 죽음에 대하여 "이 사건은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그와 달리 대검찰청의 입장은 "고인에 대하여는 '2022년 12월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하여 한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으며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라며 "최근 이화영 경기도 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 과정에서 고인과 관련된 일부 증언이 있었으며, 검찰에서 이와 관련하여 조사나 출석요구한 바는 없다"라고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두 입장이 충돌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검찰이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된 경위는 이재명 대표가 1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청사에서 내놓은 주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 청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게 이재명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검찰이 이 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수사 받았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상당히 힘들어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나라며 "있지도 않는, 없는 사실을 자꾸 조작해서 증거를 만들고 이를 들이대니까 빠져나갈 길은 없는데다 억울하니까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당하는 게 제 잘못이냐"라며 "검찰이 주변을 먼지 털듯이 터는데 이를 어떻게 견뎌내겠느냐"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의원총회 직후 만난 기자들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가 계속 되고 있어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는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와 관련된 많은 분들이 계속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시흥에서 예정되어 있던 전기차 폐배터리 관련 이재명 대표 방문건은 취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3시 일정은 취소됐으며, 오후7시 일정(부천시 방문건)은 진행하되 이재명 대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숨져…"경위 수사 중" . 2023.03.10. (사진=연합뉴스TV)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숨져…"경위 수사 중" . 2023.03.10. (사진=연합뉴스TV)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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