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출간된 '전환시대의 무논리'. [사진=바른북스]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는 영광의 역사, 기적의 역사, 긍정의 힘을 믿는 역사다. '전환시대의 무논리'는 한국의 전통사상과 역사, 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한민국이 세계의 정신문명을 인도하는 동방의 등불로 다시 일어나기를 기원하는 글이다.

리영희는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은 베트남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개입이며 미국 정치인의 극단적 냉전적 사고가 문제였다는 논리를 편다. 이런 논리면 미국의 한국전 개입도 미국 정치인의 과도한 냉전적 사고의 결과이며 북한의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 된다.

이는 소련과 중국, 북한 공산 정권 그리고 북한을 추종하는 대한민국 내 주사파와 그들에게 세뇌되어 부화뇌동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가지는 시각이며, 미국의 개입으로 북한 공산 정권에 의한 한반도의 적화통일이 실현되지 못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회한의 표현이다.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보이는 리영희의 논리는 빈약할 뿐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논리임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 박정희 정권의 장기 집권과 이어진 전두환 정권에 대한 반감으로 대학생과 소위 지식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전환시대의 논리'는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함께 운동권 및 좌파 성향 인사들에게 양대 필독 이념서가 됐다.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과 '대한민국 이야기'의 발간으로 '해방 전후사의 인식'에 대한 균형이 잡혔으며, '전환시대의 무논리'는 '전환시대의 논리'에 대한 균형을 위한 반박 글이다.

'전환시대의 논리' 출판사인 바른북스는 이 책에 대해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를 상대로 무한경쟁의 시대를 사는 지금도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주사파 학생 운동권 사고에 머물러 있는 종북 좌파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회주의의 득세, 정의가 패배한 부정의 역사로 규정한다. 무능 부패한 조선의 사대부 계보를 잇는 사대주의와 패배주의에 찌든 그들을 극복하는 글"이라 평가했다.

'전환시대의 논리'의 저자 황두형 씨의 학력은 경성대학교 영문학과 학사, 호주 본드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이며, 코리아헤럴드 기자·연합뉴스 기자·연합뉴스 특파원·연합뉴스 편집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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