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네번째)와 민노총(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3.3.1(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네번째)와 민노총(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3.3.1(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민생 법안 처리' 등을 내세워 3·1절 공휴일인 지난 1일부터 임시국회(3월)를 열 것을 주장한 이래로 임시국회가 소집됐으나 정작 국회는 텅 비어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정작 민주당 지도부(대표·원내대표)는 지난 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과 달리 공식적인 국회 경내 일정 자체를 잡지 않았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아예 국회 출근 일정을 잡지도 않았는데, 이들 중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6.15남측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외행사에는 얼굴을 내비친 것이다.

게다가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연이어 2일 국회 출근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히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인사참사 책임자를 엄중문책하라"면서 "하나같이 책임 회피로 일관 중"이라고 꼬집은 것.

지난 1일 국회 경내 공식활동 일정을 잡지 않았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관한)표결 결과가 누구 책임인지 더 따져 물을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었다.

그랬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국민의힘)이 3월 임시국회를 열지 말자고까지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주장(24일)으로는 "3월 중에서 4일과 5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6일에 열자는 것"이었는데,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겠다는 여당 당권 주자들의 일성은 다 어디 갔느냐"라고 발언했다.

당시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를 열겠다"라며 "민생 경제 입법을 차질 없이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 입법 처리'를 주장하며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이틀 뒤인 지난달 22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국회법에 명시된대로 3월1일에 하자는(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3.1절에도 국회연다는 민주당,물샐틈 없는 李 방탄?···與 "적당히 해라").

이와 같은 입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는 3월1일 임시회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경내 일정 자체를 잡지 않았고 오히려 국회 일정 자체를 빼거나 혹은 SNS를 통한 온라인 소통 및 장외 일정에 나선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편, 박홍근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는 국가권력을 총동원한 야당 탄압 및 전정부 지우기를 중단하고 고통받는 민생경제와 한반도 평화를 챙기길 바란다"라고 발언했다(관련 기사 : [단독] 민주당 박홍근 체제의 혁신형 비대위, 전대협 조직화 사업 따라가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2.1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13일 모습. 2023.2.13(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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