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 이슈 등장했는데…드루킹만 취급 않은건 편향적, 의도적"

자유한국당은 24일 "네이버가 드루킹 관련된 기사를 의도적으로 숨기는 것으로 의심스러운 행동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지방선거 선대위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사진=자유한국당 홍보본부 자료
사진=자유한국당 홍보본부 자료

한국당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정치' 카테고리에서 정치 이슈 중 사회적으로 반향이 있는 주제 관련 기사들을 '이슈별 보기'로 묶어서 분류 하고 있으나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포털 기사·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그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올해 4월13일부터 이날까지 40여일간 드루킹 사건 관련 3만6925건의 보도가 나왔지만, 올해 1월1일부터를 기준으로 ▲남북정상회담(19만5088건) 외 ▲다스 의혹(2만6280건) ▲대통령 개헌안(2만6072건) ▲사드(2만6591건) ▲최순실 국정농단(2만5239건) ▲한미정상회담(2만1145건) 등 보다 관련기사가 적은 사건들이 '이슈별 보기'로 분류된 것에 한국당은 불만을 제기했다.

박성중 본부장은 "국회나 정치 이슈에 항상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음에도 드루킹을 주요 이슈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편향적이고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기간에는 포털사이트도 언론사로 평가돼 공정한 배열을 하도록 돼 있다"며 "이러한 네이버의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꼼수이며 편향적 배열"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 크다고 판단된다"며 "한국당은 네이버를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행위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네이버의 이러한 편향적 불공정 행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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