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수행비서 구속영장 청구…범인도피 혐의. 2023. 2. 8.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수행비서 구속영장 청구…범인도피 혐의. 2023. 2. 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경기지사 시절 벌어진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대북 송금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8일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조력했던 수행비서(박0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총괄했던 이화영 당시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회장과의 진실공방전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은 김성태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0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알렸다. 박모씨는 그 전날인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검찰청으로 압송하는 과정 중 그가 보유하고 있던 6개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 씨가 휴대하고 있던 6개 휴대폰 중 일부는 김성태 전 회장이 사용하던 차명 대포폰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찰은 포렌식과정을 통해 통화내역 등을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입국하기 루 전날인 6일,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일명 옥중편지를 통해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전 지사는 "김성태와 쌍방울의 대북 송금과 관련, 이화영과 이재명 대표, 경기도에 대한 모든 보도는 허위사실"이라며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는 없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박모씨를 통해 확보한 6개 휴대전화를 통해 정밀분석 과정을 거쳐 실질적 증거자료를 찾아내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2월 태국에서 잡힌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격 인물인 김00 쌍방울 전 재경총괄본부장을 조만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본부장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경 입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6일 수원구치소에서 밝힌 A4 두장짜리 입장문.2023.02.06(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6일 수원구치소에서 밝힌 A4 두장짜리 입장문.2023.02.06(사진=연합뉴스,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