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을 두고 "민주당은 오늘 이재명 방탄을 위해 75년 우리 헌정사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이란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의회주의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8일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누가 봐도 비상식적인 민주당의 탄핵 추진 목적은 단 하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방탄"이라고 주장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헌법은 국무위원이 헌법과 법을 위반한 때 탄핵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민 장관이 도대체 무슨 법을 위반했냐"며 "경찰 수사에서 직무상 위법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 검찰은 수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오로지 기승전 이재명 방탄"이라며 "이재명 사법 처리에 쏠리는 국민의 관심을 흐뜨러뜨리기 위해 탄핵이든 뭐든 때리고 보자는 막가파식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75년 헌정사에서 우리 의회가 애써 지켜온 금도를 마구잡이로 깨뜨렸다"며 "(이는) 민주당의 '다수 의석 만능주의'가 초래한 비극"이라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장관 탄핵이 행정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수개월 동안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 자리가 비게 된다"며 "국민의 안전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민주당의 이상민 탄핵에 공감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묻고 싶다. 헌법질서를 허물어 가면서까지 이재명 대표를 지켜야할 무슨 이유가 있냐"며 "이재명이 언제부터 민주당의 치외법권, 신성 불가침의 존재가 됐냐"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헌법이 정한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정치를 사법화하지 말라"며 "국회 의석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미몽에서 벗어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오늘 민주당이 무너뜨린 헌정질서는 헌법재판소가 바로 세울 것이다. 모든 것이 사필귀정 될 때까지 민주당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글 전체는 그의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발췌]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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