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안철수 종북몰이'까지...문병호 강력 반발

2019년 8월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병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영등포갑 당협위원장)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시한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일제히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맹공격하고 나서면서 지난 대선 직전에 이룬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까지 부정하고 나서자 "윤석열 정부의 뿌리마저 통째로 부정하는 자해극을 당장 멈추라"라며 반발했다. 

문 후보는 7일 오전 입장문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한 음해와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안철수를 겨냥한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도 모자라 이제는 지난 대선의 후보 단일화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마저 일각에서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안철수 후보가 종북이면 그럼 안철수와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은 용공분자란 말인가? 평생 검찰에서 검사로 일하며 잔뼈가 굵은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세력과 자유민주주의자를 구분할 기본적 안목조차 없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문 후보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대통령 선거 승리를 가져온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위대한 결단"이라면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고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의 위업을 이룬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화장실 가기 전과 후처럼 순식간에 변덕스럽게 달라진다면 어느 국민이 국민의힘을 믿고 신뢰하겠는가?"라고 했다.

문 후보는 "아무리 당대표 선거가 급하고 궁해도 우길 것이 있고, 우기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며 "친윤으로 알려진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뿌리마저 통째로 부정하는 자해극을 당장 멈추라. 동료 정치인을 겨냥한 매카시즘적인 종북음해 공세 즉시 중단하라. 그리고 실력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라"고 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 후보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다. 2019년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을 국회에서 만나 "대학 시절 윤 총장의 집에 가서 밥도 먹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갑다"고 손을 맞잡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창당의 주역으로 정치적으로는 안 후보와 줄곧 같은 길을 걸어왔다. 문 후보는 이번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당이 변화와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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