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후보가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후보가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고양정 신년하례 및 당협 당원교육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으나, 이후 예정된 서울 영등포구 독거노인 무려배식 봉사활동과 KBS ‘사사건건’ 대담 출연 등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대통령실의 비판에 대해 “사실은 정확하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실망하셨다면 그건 제가 충분히 제 의사를 반영을, 전달을 제대로 잘 못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선거운동) 상황점검 및 정국구상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며 “경선이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정책비전 대결을 위한 구상도 더 세부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도 이날 국회를 찾아 안 후보의 ‘윤핵관’과 ‘윤안 연대’ 관련 발언에 대한 윤 대통령의 불편한 감정과 “안 후보에게 엄중 경고해달라”는 뜻을 여당 지도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심은 안 후보가 아니다’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안 후보가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니다”라고 하자,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실제 발언을 전한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4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의 지휘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정규재 주필의 질문에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정 주필이 '윤핵관의 숨겨진 지휘자를 국민들이 언제 쯤 알 수 있을것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 오히려 윤심이 안 나온다기보다는 지금 시점에서는 중립적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어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보시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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