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의 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정치중립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한 윤 대통령이 최근 김기현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참석했던 임재훈 국민통합위원의 직은 유지했다.

2일 대통령실과 국민통합위는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의 통합위원직 해촉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정치중립성을 위반했다는 게 표면상 해임 사유다. 국민통합위는 윤석열 정부의 국민통합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통합 전략에 대해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김한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통합위는 지난달 28일 오후 부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참석했던 임재훈 국민통합위원의 직은 유지했다. 위원회 측은 "김 전 의원과 달리 단순 응원차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과 달리 임 위원이 특정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은 점을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관위는 당권주자인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이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데 대해 당규 34조(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규정) 위반이라며 협조 공문을 배포했다. 당규 34조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관위는 특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으로 ▲후보자 선대위 참여 ▲후보자 지지선언(지지발언 포함) 및 기자회견 등 배석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후보 지지강요 등을 명시했다.

임 위원은 현재 국민의힘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이다. 임 위원은 김한길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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