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지난해 12월 모습. 2022.12.21(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4일 대규모 장외투쟁을 기획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2일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밝혀 눈길이 모아진다. 특히 민주당의 농성행태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엄동설한에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는, 그런 일 좀 그만하시면 좋겠다"라고 꼬집은 것.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 종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장외투쟁은 원내 소수당의 투쟁 수단으로 과거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미래통합당 시절이었을 때 국회 내 소수야당이던 국민의힘 입장에서 벌인 투쟁의 형태인데, 그걸 왜 원내 과반이상 다수당이 하고 있느냐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은 169석의 압도적 의석을 내세워 국회에서 입법 횡포를 벌여왔지 않느냐"라며 "그런데 뭐가 아쉬워서 장외로 또 나가겠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4일 오후3시30분부터 서울 남대문 북쪽에 위치한 모 은행 앞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보고회'라고 그동안 소개해 왔던 이 규탄대회에 파란색 복장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상황.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의 핵심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피의자 신분에서의 소환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민주당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달 29일 민주당은 이 규탄대회를 기획했으며, 그에 따라 당장 이번 4일부터 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소환된 까닭은, 과거 10여년 전 본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진행했던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 때문이다.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의 삭제를 비롯해 특정 업체에 다량의 이익이 모아지도록 사업 운영 추진 주무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어느 정도로 역할을 했느냐를 규명하는 게 검찰 수사의 핵심이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달 31일 각 지역별 시도당 등에 이번 4일 규탄대회 일정에 대한 공지를 띄우는 등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지에서는 각 시도당 별로 최소 50명에서 많게는 100명부터 동원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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