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SNS 글(사진=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SNS)
논란이 된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SNS 글(사진=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SNS)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출마 선언 모습(사진= 연합뉴스)
옥지원 청년최고위원 후보 출마 선언 모습(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옥지원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의 과거 SNS글이 화제이다.

옥 부위원장은 당시 한 네티즌과의 대화과정에서 '존잘(매우 잘생긴)에 부자인 위너가 아니면 무고 피해를 당할 걱정은 안해도 된다', '꽃뱀 타령하면서 여혐(여성 혐오)하는 남자들이 꼭 돈 별로 없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같은 사실이 옥 부위원장의 출마와 함께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옥 부위원장의 출마 소식을 접한 이명준 前국민의힘 청년본부 양성평등특별위원장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옥 부위원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이 분께서 청년최고에 출마하셨다. 서민 남성들이 성무고범죄에 당하는 사례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존잘’에 ‘부자’인 ‘위너’ 아니면 무고피해 당할 걱정을 안해도 된다?"라며 "성인지감수성이 재판에 적용되고, 무고수사 자체가 여성에 대한 2차가해라며 보류시키면서 감옥에 가거나 수천만원의 재판비용을 감당한 분들이 법치에 의해서 양산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서도 ”무고죄 처벌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파격적인 호응이 뒤따랐다"라며 "그런데 반년전쯤 이런 주장을 했다면, 당선 이후인데도 불구하고 정부 기조와 전혀 맞지 않은 주장을 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옥 부위원장은 1일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올렸다. 

옥 부위원장은 "현재 저의 젠더관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안다. 피하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글을 적는다. 저는 지금 전당대회 국면에서의 제 정치적 유불리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라고 생각한다. 저 개인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떠나, 당원동지들께 여러 의미로 말씀 올리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라며 "'조강지처를 버리면, 총선 망합니다.' 저는 토론을 하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TV를 틀면 나오는 청년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토론회를 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정치관’과 관련한 소신을 하나 밝히겠다. 남성과 의견이 다른 여성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페미’가 되버려야 하나? 그 중간지대는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냐"라며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세대 젠더갈등은, 마치 극과 극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첨예한 축소판 같다. 마치 소리없는 총성 같다. 남성과 의견이 ‘언제나 같아야지만’ 페미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너무 가혹한 기준이다"라고 알렸다.

이명준 前국민의힘 청년본부 양성평등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 SNS)
이명준 前국민의힘 청년본부 양성평등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 SNS)

이와 관련하여 펜앤드마이크는 1일 오후 이명준 前위원장과 옥 부위원장의 해명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옥지원 후보의 해명글을 보면 약간 기조가 나는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 정면 돌파하겠다라는 그런 뉘앙스가 느껴진다"라며 "그러나 이번에 논란이 됐었던 '무고 피해에 관련해서 부자와 존재들만 당하는 거고 일반 성인 남성들은 걱정할 필요 없는데 왜 괜히 걱정하냐' 라는 거에 대해서는 오히려 정면 돌파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비껴가기 식으로 '여성 혐오하지 마라, 여성에 대해서 비판하지 마라'라는 식으로 돌려서 자기에 대한 방패막이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좀 비겁한 해명문이었다고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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