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1.28(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1.28(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의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하여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개인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투쟁하는 건 처음 본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31일 나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는 일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을 하는 경우는 여럿 봤어도 개인 비리를 수사하지 말라고 장외 투쟁하는 것은 이번에 처음 본다"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사건은 대선 패배로 생긴 사건이 아니라 본인(이재명 대표)이 성남시장 재직할 때 저지른 일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가 제기된 사건"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이번에 장외투쟁을 나가면 그 의미가 바뀌고 희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관계자들이 구속됐는데 어떻게 수사를 안 할 수가 있겠느냐"라며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져서 핍박받는다'라고 하는데, 그러면 이 대표에 대한 사건을 조사하지 말고 뭉개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미 지난 29일 장외투쟁 명칭인 '국민 보고회'의 실행 방침을 기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국민 보고회'라는 명칭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 규탄 대회를 암시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규탄의 배경인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검찰 그 자체'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의 본질, 검찰 수사의 본질을 폭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계획 중인 윤석열 정부 규탄 국민 보고회를 서울 등지에서 연다는 방침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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