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오는 3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SNS에 "펜앤드마이크는 정보를 선별하고 다양한 담론에 질서를 부여하는 순기능에 충실한 드문 언론"이란 평가를 남겼다. 이는 안 의원이 26일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대회'에 참석해 축사한 내용과 동일한데, 이를 글로도 남긴 것이다. 정치인이 특정 행사에서의 축사를 그대로 페이스북 글로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과거에 종이신문을 펼치면 한눈에 여러 정보들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기사의 크기와 배치에 따라 정보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을 '레이아웃 인포메이션'이라 부른다"고 했다.

이어 "인터넷 기사가 주류가 된 지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말 중요한 국가적인 담론이 묻히는 일이 많다"며 "펜앤드마이크는 정보를 선별하고 다양한 담론에 질서를 부여하는 순기능에 충실한 드문 언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 글에서 전당대회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

안 의원은 "기사의 한 페이지 내에서도 정보의 비중이 다르듯, 전장에도 늘 전략적 요충지가 존재한다"며 "다가오는 총선의 요충지는 수도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총선의 요충지는 수도권이 될 것"이라며 "무수한 기사 속에서도 한눈에 중요한 정보를 찾아내듯, 총선압승을 이룰 수 있는 '수도권사령관'이 누구인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서울 노원 병에서 2차례,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1차례 등 수도권에서만 3선에 내리 당선된 안 의원이 자신이야말로 '수도권 사령관'임을 은연 중에 암시하면서 국힘 당대표 적합 후보임을 홍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펜앤 창간 5주년 기념식 참석 이유로 "원래부터 정규재 주필, 천영식 대표와 친해서 친구로서 축하하러 왔다"며 펜앤과의 인연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또 "(펜앤이) 인터넷 언론사로서 5년 동안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한 바 있다.

한편 좌파 언론 미디어스는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엉뚱한 시비를 걸고 나섰다. 미디어스는 관련 기사에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보수 언론 '펜앤드마이크' 창간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정보를 선별하고 다양한 담론에 질서를 부여하는 순기능에 충실한 드문 언론"이라고 추켜세웠다"며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로 김기현 의원과 1대1 구도가 만들어지자 우파 지지층에 힘을 쏟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미디어스는 이어 "펜앤드마이크는 전두환 신군부의 5·18 학살을 부정하는 칼럼을 게재했으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을 옹호했다"면서 우파언론 프레임을 씌워 펜앤과 안 의원을 근거없이 공격했다. 펜앤은 언론사로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해왔을뿐,특정 정견이나 의견을 사시로 제시한 적은 없다.만약 문제가 있었으면 언론중재위의 조정을 받았을 것이며,미디어스의 비난 대상이 될 이유가 없다.

안철수 의원이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