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사진=박준규]

26일 펜앤드마이크 5주년 후원자 대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저는 저만큼 열심히 싸운 사람이 과연 있었는가 저는 그렇게 오히려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후원자대회 축사 후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의원이 철새 정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안 의원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일화도 잘못된 거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저는 2016년부터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국민의힘과 다른 당이었지만 같은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와 열심히 싸웠다"며 "사실은 당은 달랐지만 다른 당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당은 달랐지만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저희 당 후보처럼 열심히 밀어서 우리가 당선되지 않았냐"며 "또 당은 달랐지만 서로 윤석열 후보와 함께 대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 우리가 정권 교체를 이루지 않얐냐"고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고 나서 정식으로 당대당 통합을 통해서 정말 일관되게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시면 사실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굉장히 큰 실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저만큼 열심히 싸운 사람이 과연 있었는가 저는 그렇게 오히려 여쭤보고 싶다"며 "저는 저 나름대로 문재인 정부를 쓰러뜨리기 위해 정말로 헌신적으로 노력한 사람이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의 '철새 정치' 등 견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막판 당 통합을 한 것이 대선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김 의원과 차별화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 의원은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나 전 의원이) 현재 전화는 잘 받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저도 통화 시도는 해봤지만 역시나 받진 않았다. 여러 문자로 남겨서 위로의 말씀을 남겨드렸다"고 했다. 또 "(나 전 의원과 만나게 되면) 말씀을 듣고 싶다"며 "과연 그동안에 어떤 고민들이 있었고 어떤 점들이 고쳐져야 우리 당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셨을 거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강력 주장해온 바 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이후 김기현 의원과 마포 일정이 겹친 것에 대해서는 "서로 열심히 이렇게 다니는 건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그렇게 되면 당원들이나 여러 공직자들 입장에서 비교해보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이 사람은 이렇겠지 하고 이미지로 그냥 이렇게 선택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며 "그래서 저도 가능하면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열심히 다니겠다"고 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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