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만 증폭시키는 결과 낳은 간담회

네티즌 "행정처리 잘못한 것은 왜 제대로 사과 안하느냐" 등 비판 여론 확산

문제 제기에 대한 게관위 측 답변에 의하면 사전 신청하지 않은 인원이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독자 제공)
문제 제기에 대한 답변에 의하면 사전 신청하지 않은 인원이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독자 제공)

게임물관리위원회(게관위)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7일 게관위는 그동안 제기되어온 문제점 해결을 위한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저들과 소통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는 오히려 논란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우선, 이번 게이머 간담회는 참석자를 사전에 신청하여 모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17일 진행된 게이머 간담회에서 사전 신청하지 않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유저들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민원답변을 신청했다.

민원답변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민원에 대해 "귀하의 민원에 대한 검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기자에 대하여 출입을 금지하였으나 참석자의 동의를 구한 뒤, 기자분들을 출입시켰다. 다만, 신청하지 않은 분들의 발언(질문)은 없이 뒷자리에 참관만 하였음을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답변을 받은 유저는 "간담회 참여자를 당일 추가로 받은점, 사회 및 진행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진행을 안 하고 유저들에게 할 사람 있냐면서 맡기려 한 점은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려 만든 간담회인데)문제가 심각하다 느껴 이렇게 제보한다"라며 펜앤드마이크에 제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간담회 도중 게관위 측 관계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관계자는 "저희의 고객은 게임 개발사인 줄 알았다"라며 "게이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답했는데, "설립된 지 12년이 넘은 위원회가 게이머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심 회복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으나 오히려 더욱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쇄신하겠다는거냐?"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겠다는거냐?" "행정처리 잘못한 것은 왜 제대로 사과 안하느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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