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단 결과가 나왔다. [사진=데일리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7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결과가 나왔다.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에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지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단 평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3.1%(매우 잘함 29.5%, 잘하는 편 13.5%), 부정 평가는 56.8%(매우 잘못 47.0%, 못 하는 편 7.3%) 드러났다. 여론조사공정(주)의 지난 조사 대비 긍정은 2.5%p 상승했으며 부정은 2.5%p 하락했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였다.

윤 대통령 지지도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27.9%, 10.0%p하락)과 강원·제주(47.7%, 0.7%p하락)를 제외한 다른 지역들에서는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대전·세종·충남·충북이 13.0%p 오른 46.3%를 기록했으며, 그 외에도 서울(44.2%, 4.7%p 상승), 대구·경북(59.9%, 4.0% 상승), 부산·울산·경남(49.2%, 2.2%p 상승), 경기·인천(37.3%, 1.5%p 상승)에서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43.1%, 7.3%상승)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50대(42.7%, 5.6%p 상승), 60대 이상(58.0%, 3.5%p 상승)에서도 오름세였다. 반면 40대(29.9%, 3.6%p 하락)와 20대(31.1%, 1.0%p 하락)에선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공정(주)가 조사한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5개월만인 2022년 12월 1주차에 9.1%p가 오른  41.5%를 기록했다. 그 후 40%-41%에서 머무르다가 이번 조사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일리안은 이를 두고 "조정국면을 거쳤다가 다시 상승 흐름을 타는 분위기"로 평가하고 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주) 대표 역시 마찬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서 대표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 이래 7개월 만에 긍정 평가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입장 표명,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성과, 신년 기대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보다 4.0%p 오른 44.7%, 더불어민주당이 1.5%p 내린 35.4%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9.3%로 오차범위 밖이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3.5%였으며 기타 정당 2.3%, '지지정당 없음'은 13.6%, '잘 모름'은 0.5%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주)이 조사한 1월 3주차 결과에 따르면 국힘 지지율은 상승,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해 양당 간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사진=데일리안]

서 대표는 이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타났다"며 "대토령과 나경원 전 의원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며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입국 등이 민주당에 불리한 포인트로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유권자 1002명 중 국힘 지지층 4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기현 의원이 41.0%, 나경원 전 의원이 22.2%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25.8%p만큼 상승했으며, 나 전 의원은 12.8%p만큼 떨어졌다. 그외 안철수 의원은 15.4%를 기록했으며 황교안(5.4%), 유승민(5.2%), 윤상현(1.3%), 조경태(0.7%) 순이었다.

반면 전체 응답자로 범위를 넓힐 경우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24.7%로 동률을 기록했다. 그외 유승민(17.0%), 안철수(11.3%), 황교안(3.6%), 윤상현(1.2%), 조경태(0.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RDD방식의 ARS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론조사공정(주)이 이번 여론조사 대상 1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이 차기 당대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대상자로 넓힐 경우엔 김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동률을 기록했다. [사진=데일리안]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