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UAE 경제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을 찾았다. 바라카 원전은 지난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주한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동행했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도 함께 했다.

바라카 원전은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고 4호기는 내년 완공된다. 원전 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3호기 가동을 기념하고 4호기 건설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계획된 총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주었듯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줬으며, 원자력을 포함한 많은 주요 부문에서 양자 협력의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준공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 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행사 이후 바라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팀코리아' 직원들 90여명과 오찬을 하며 사막과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바라카 원전은 대한민국이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일명 '사막 위의 기적'으로 땀과 헌신으로 일궈낸 양국 관계의 상징"이라며 "열악한 환경을 뚫고 해외 원전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가 원전 협력'을 거론하기도 했는데 그 의미와 관련해선 "UAE 측이 추가 건설 계획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제의가 온 것은 아니지만 다들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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