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번영하면 훗날 하나의 코리아(one Korea)로 돌아갈 것”...통일비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일괄타결(all-in-one) 방식으로 이행되는 것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비핵화가 일괄타결(all-in-one) 방식으로 이행돼야 하는지 혹은 보상을 줘가며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괄타결이 훨씬 낫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인 이유로 이런 방식이 그래도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 물리적인 이유로 아주 짧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질적으로 그것은 일괄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하면 김정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이야기 했던 것처럼 그는 안전할 것”이라며 “김정은은 행복한 것이고 그의 나라는 부유해질 것이다. 그의 나라는 열심히 일할 것이고 매우 번영할 것이다. 북한주민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일어난 일들을 보라”며 “미국은 몇 십조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아주 오랫동안 한국을 도왔다. 한국은 이뤄낸 성과의 측면에서 볼 때 가장 뛰어난 국가들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일이 잘 해결된다면 김정은은 매우 행복할 것이지만 일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솔직히 그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에겐 전례없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25년 또는 50년 후 미래에 과거를 돌아볼 때 자신이 북한과 세계에 대해 한 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은 북한을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며 “아주 아주 많은 양의 돈이 북한을 돕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북통일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개의 코리아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과 두 개의 코리아가 하나로 통일하는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당신의 비전이냐’는 질문에 “통일은 남북한 당사자들에게 달려있다”면서도 “아마도 훗날 그들은 하나의 코리아로 돌아갈 것”이라며 남북통일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원래 오래 전에 북한보다 빈곤했지만 훌륭한 실험을 시작했고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의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과 LG, 조선업 등 한국이 이룬 번영을 거듭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지금까지 엄청난 일들을 이뤄냈다”며 “지금은 두 개의 코리아지만 궁극적으로 미래의 어느 날 그들은 하나가 되어 ‘원 코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모두 통일을 원한다면 나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