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공장.(연합뉴스 제공)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직후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율은 창고에 쌓은 제품의 가격과 시장에 나간 제품의 가격을 나눈 것으로 그 수치가 높다는 것은 창고에 쌓인 물건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제조업 재고율이 높으면 경기 하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23일 통계청의 제조업 출하와 재고 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조업 재고율은 114.2%로 1998년 9월 122.9% 이후 1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5개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금속가공 ▲전자부품의 재고율을 분석한 결과 5개 중 4개(반도체, 자동차, 철강, 금속 가공)가 올해 1분기에 재고율이 급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1분기 제조업 재고의 절반을 차지했고 나머지 30%를 철강과 금속가공, 전자부품 재고가 차지했다. 

호황을 타고 있는 반도체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 물량을 늘렸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동차, 철강은 재고율이 위험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자동차 재고율은 전년 동기대비 36.7%포인트 급등한 153%로 IMF 직후인 1998년 평균 자동차 재고율인 159.1%에 근접해 있다.

또 조선·해운 산업의 구조조정과 자동차 산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빠진 철강과 금속가공의 재고율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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