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8만 명대로 추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1분기 최저 수준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100명(9.2%) 줄었다. 3월 출생아 역시 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200명(9.6%) 감소했다. 

1분기 신생아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 명대를 유지했다. 작년 9만 명대를 기록했고 올해 다시 8만 명대로 추락했다. 

통계청은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히는 1분기에 이처럼 저조한 신생아 수를 기록한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2028년께에서 2022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 급감 배경에는 줄어드는 결혼과 30~34세 인구감소가 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62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400건(3.5%) 감소해 1981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적었고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인구가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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