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세상 부럼없이 잘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이뤄주기 위해 걱정을 하다 불면증이 생겼다고 선전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불면증은 건강 이상 조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정론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에서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정은은 자신에게 “편히 쉬어달라”고 간청하는 간부들에게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중앙(자신)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김정은은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잘 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이라며 “잠이 정말 그립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우리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밝힌 바 있어 김정은의 불면증은 인민들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 이상 조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2017년 7월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이 고민한다.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잔다”고 보고했다.
지난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9번째 생일을 맞은 김정은이 ‘중년의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불안요소가 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은 술은 마시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건강 염려증에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텔레그래프에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