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8일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출사표에서 “북한에서 온 흙수저 청년이 기초생활 수급자에서 국회의원이 되었다”며 “지성호에게 자유 대한민국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의 딸이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약자를 배려하는 정의롭고 따듯한 나라였다. 제가 받은 기회와 희망, 정의와 배려를 당원 여러분과 이땅의 청년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다음은 지 의원 출사표 전문.

[지성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출마 선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성호입니다.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정치인 지성호!

대한민국이 만들어 낸 인간 승리의 신화 지성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합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저의 진솔한 심정을 이 자리에서 모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 지성호,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 회령시 탄광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가족이 굶주려 죽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습니다.

탄광에서 나오는 화물열차에 매달려 석탄을 훔쳐 연명했습니다.

남은 가족들을 위해, 그렇게라도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왼쪽 팔다리가 화물열차에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불과 14살이었습니다.

살아날 확률이 낮아 수술을 망설이는 의사에게 저는 애원했습니다.

내가 살아야만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애원했습니다.

돈이 없어 마취제도 항생제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맨정신으로 살을 베어내고 톱으로 뼈를 썰어내야 했습니다.

저 지성호, 2006년 탈북했습니다.

중국과 미얀마, 라오스, 태국을 거쳐 10,000km에 이르는 길을 목발에 의지해 걸었습니다.

죽을 위기를 수없이 겪었습니다. 살아남은 것이 기적입니다.

제가 살아 낸다면 남은 삶은 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그 누구도 나와 같은 아픔을 겪어선 안 된다.”

그 일념 하나로 독재와 폭압에 신음하는 북녘 주민들의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웠습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해 500여 명의 탈북민을 구출한 공로로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에 선 저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성호의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자유를 갈망하는 지를 말해준다.”

“그는 전 세계의 희망이다.” 미 대통령과 상·하원의원 전원이 저의 이야기에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 지성호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입니다. 가난과 차별이 주는 아픔을 뼈저리게 알고 이를 극복해본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성호가 잘나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들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북한에서 온 흙수저 청년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믿습니다.

지성호에게 자유 대한민국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의 땅이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약자를 배려하는 정의롭고 따뜻한 나라였습니다.

제가 받은 기회와 희망, 정의와 배려를 당원 여러분과

이 땅의 청년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세대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눈앞에 닥친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은 어떻습니까?

지금의 청년은 가난합니다.

지금 우리 청년세대가 경험하는 가난은 선배세대가 경험하고 극복했던 경제적 가난과는 다릅니다. 청년들은 지금 미래 공정 기회의 부재라는 가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전국을 누비며 청년과 당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청년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대접받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당연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란다고 합니다.

당이나 사회 경험도 없는 청년에게 벼락 감투를 씌워

당의 얼굴마담으로 만드는 청년 정치는 안 된다고 하소연합니다.

청년층 유권자는 37%에 달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이들을 대변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청년을 전담하는 부서도 소통 공간도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 지성호 국민의힘을 위한 네 가지를 약속드립니다.

① 우리 당에 존재하는 중앙청년위원회, 미래세대위원회, 대학생위원회를 당내 정식기구로 만들겠습니다.

② 국제인권운동가로 쌓아온 미국, 유럽 정치인들과의 인연을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으로 정례화해 차세대 청년리더를 양성하겠습니다.

③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 청년 위원직을 신설해 청년 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④ 지방선거 공천 시, 군 복무 가산점을 도입하겠습니다.

청년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청년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며 청년이 말하고 청년을 듣는 소통의 정치,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청년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입니다.

국가와 당의 역량을 청년세대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성호가 그 시작이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제 고향 회령에서는 지성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중증장애를 가지고 거지와 다름없이 살던 저 지성호가 대한민국에 와서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북한 주민들은 자유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통일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정은 정권에게 지성호의 청년최고위원 당선은 핵무기만큼이나 강력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 지성호, 대한민국과 당을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만들어 낸 인간 승리의 신화 지성호를 청년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십시오!

노력이 통하는 대한민국, 청년이 꿈꾸는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답하는 국민의힘, 통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받은 은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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