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첫 검찰 출석의 그 당당함이 얼마나 갈지 똑똑히 지켜보겠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많은 범죄혐의 수사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고 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2년 전 경찰이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낸 사안인 만큼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이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설 연휴 직전인 이달 셋째 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사안인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각종 '검찰 견제' 제도화 방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은 '검사 실적 공개법'을 꺼내들었고, 임선숙 최고위원은 검사 회피제와 실명 공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것이란 소식에 "겹겹이 쌓여 철벽같은 방탄들도 진실 앞에서는 한낱 유리 조각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정치적 공동체'인 측근들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굳게 입을 닫고 있다"며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과 무기한 방탄 국회를 불사하며 얄미운 수사 검사까지 '신상 털기 법안'으로 겁박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 한 몸 바칠 것 같은 측근들도, 똘똘 뭉쳐 지켜줄 것 같은 169명의 의원도 작은 틈이라도 보이는 순간 이내 등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민주당의 현역의원, 문재인 정권 당시 청와대 인사 등 다수의 야권 인물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대장동 게이트가 야권 전체를 뒤덮을 수도 있는 대형 스캔들로 비화하는 모양새"라며 "오직 돈과 권력에 취해 욕망의 춤을 췄던 이들은 이제 모두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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