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간부가 대장동 핵심인물 김만배로부터 수억원의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크게 일고 있다.

언론계 간부가,그것도 국민언론을 표방하는 한겨레신문 간부가 수억원의 이상한 돈거래에 끼어들었다는 점에서 개운치않는 뒷맛을 남기고 있다.

언론취재를 종합하면 한겨레신문 간부 A씨는 2019~2020년쯤 김만배로부터 아파트 분양금 등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노동조합은 6일 "한겨레 간부 6억원, 썩어 문드러졌구나"라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MBC노조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국민기금을 모아 설립된 한겨레신문 주요 간부가 대장동 사업을 주무른 김만배의 돈 6억 원을 받아 아파트 분양금을 냈다면 한겨레신문은 그 명운을 다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만배와의 돈거래에는 한겨레신문 외에도 한국일보 간부와 중앙일보 기자도 등장한다.

MBC 노조는 "돈을 받은 언론사 간부들이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게이트가 이슈화될때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면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MBC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김만배의 한겨레 간부 6억 원, ‘썩어 문드러졌구나!’>

김만배와 남욱, 정영학의 대장동 언론 카르텔의 마각이 드러나고 있다. 한겨레신문 간부가 아파트 분양금 명목으로 6억 원을 받았고 한국일보 간부는 계약금 명목으로 1억 원의 급전을 빌렸으며, 중앙일보 간부는 9천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보도국이나 편집부의 중책을 맡은 간부들의 일이고 이들은 차례로 대기발령 조치되고 있다. 돈을 빌렸다고 주장하지만 진실은 조사를 해보아야 결론날 것이다.

2020년을 전후해 돈을 받은 언론사 간부들이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게이트가 이슈화될 때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한겨레신문 간부는 정치부장을 거쳐 지난 대선때 편집국 신문총괄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한국일보 간부도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거쳐 뉴스부문장을 맡고 있는 핵심간부이다. ‘이들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대장동 이슈가 묻히기를 얼마나 바랐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이유이다. 

더욱이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국민기금을 모아 설립된 한겨레신문 주요 간부가 대장동 사업을 주무른 김만배의 돈 6억 원을 받아 아파트 분양금을 냈다면 한겨레신문은 그 명운을 다했다고 보아야 마땅하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2017년 문화부장 A씨가 한겨레신문 B 부국장을 폭행치사시킨 사건에 대하여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제’를 요청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도 문화부 출입기자의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해 부여되는 대중문화공연 무료관람 혜택을 인사발령에 따라 넘겨받는 과정에서 회식 자리가 만들어졌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론을박 시비가 붙어서 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언론사 기자는 돈이 없으면 공연을 안 보면 되고, 돈이 없으면 아파트 분양을 받지 않으면 된다.

방송의 ‘방’자도 모르는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후광을 입어 KBS 시청자위원장을 하다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에 취임한 것도 결국은 자리 나눠먹기다.

자본과 ‘자리’에 취약해진 87년 좌파언론 카르텔은 이제 그들이 그렇게 욕하던 독재자들의 ‘우리들 세상’ 카르텔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한 다리 건너 만나면 ‘형님 아우’라 부르며 문어발처럼 확장되는 그 문화 말이다.

그들의 ‘위선’에 구토가 나온다. 시대가 흘렀고 레가시 미디어의 시대도 막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수영 詩人의 ‘시여 침을 뱉어라’라는 산문이 생각나는 하루이다.

2023.1.6.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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