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 784억 달러(69.8%) 늘어

2022년 수출입 실적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달러(약 60조원)를 기록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힌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 수입액이 7312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나, 수입이 18.9% 증가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292억3000만달러)·석유제품(630억2000만달러)·자동차(541억달러)·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 등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506억8000만달러)·전기차(98억3000만달러)·유기발광다이오드(OLED·149억달러)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드러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8%, 14.5%, 7.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신흥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도 21.0%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원유, 가스, 석탄의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전체 수입의 26.1%인 1908억달러로, 1년 전보다 784억 달러(69.8%) 늘어나면서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이 됐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132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며, 외환위기 직전 시기였던 1996년(206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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