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대해 "지난번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엔 중국발 코로나 확산에 실패가 없도록 단단히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우리나라에 확산될 때 전문가들이 7차례에 걸쳐 중국발 입국을 막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 말을 듣지 않아 창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중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주요국들이 차례대로 대책을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도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선 한국 대사관·영사관 직원들 10명 중 6명이 최근 2주 동안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외교부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 중국 소재 공관에 소속된 우리 외교관과 직원 24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중국에는 있는 총 인원 380명 중 63%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북경 등 수도권의 경우 현지에선 "이미 감염자가 전체의 80%가 넘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국에서 입국할 경우 코로나 검사 의무화, 중국발 항공편 증편 잠정 중단 등 추가 방역대책을 내놨다. 또 내년 2월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긴급한 사유로 입국이 필요한 내국인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조치를 허용하고, 입국 후 1일 내에 PCR 검사를 필수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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