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과거 2015년 2월5일자 공중훈련 출격 전 우리 군 전투기 모습. 5일 오전 청주시 17전투비행단 공군기지 등에서 한국군 단독 공중전투 훈련인 소어링 이글이 진행된 가운데 KF-16 전투기들이 전투기 격납고에서 이륙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2015.2.5(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과거 2015년 2월5일자 공중훈련 출격 전 우리 군 전투기 모습. 5일 오전 청주시 17전투비행단 공군기지 등에서 한국군 단독 공중전투 훈련인 소어링 이글이 진행된 가운데 KF-16 전투기들이 전투기 격납고에서 이륙준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2015.2.5(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 무인기 5대가 지난 26일 우리나라 영공을 넘어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 후 사라진 가운데, 지난 27일 출현한 '새떼'에 이어 '풍선'에 대해서도 대응기가 긴급 출동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군은 특정 항적이 레이더 상에서 미상항적 형태로 포착됨에 따라 비상대기 중이던 공군기가 인천과 경기 북부 일대로 긴급 출동했다.

출동한 공군기가 상공에서 확인한 결과, 미상항적으로 포착된 물체는 '풍선'이었고 이에 따라 북한 무인기 혹은 급조폭발물을 실은 침투물체 등은 아닌 것으로 봤다는 소식이다.

미상항적 형태의 레이더상의 물체에 대해 군이 예민하게 반응토록 촉발한 사건은,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5대가 경기 서북부 지역 임진강 일대를 따라 서울 북부 상공으로 침투한데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본부(의장 김승겸)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는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미상항적 형태로 우리 군 레이더에 포착됐고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섰으나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침투한 북한 무인기는 실제 육안으로 포착돼 카메라에 담겼으나 그 이후 사라졌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날인 지난 27일 오후 2시57분경, 강화도 인근을 통과하던 새떼에 대해 인천시가 강화도 석모도 일대에서 무인기가 관측됐다며 재난문자를 보냈다. 같은날, 합참은 오후 1시부터 대응전력을 출동시켰는데, 이후 '새떼'라고 평가했다.

레이더상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미상항적'을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새떼'로 오인하게 되는 이유는, 조류 종만이 갖고 있는 특징인 '부리'에 특정 물질이 함유 돼 있거나 혹은 깃털 주변에 특정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집단으로 서식하는 철새 특성상 특정 물질이 묻은 조류 이동군(group)을 레이더가 포착하면서 종종 미상항적으로 포착되기도 한다(관련기사 : [긴급 진단] 北무인기 침투, 이미 펜앤이 두달 전 예고···軍 탐지·식별 문제는 바로 이것!(상)).

한편, 우리 군 레이더에는 적기와 아군기체를 사전 암호장입 등을 통해 포착할 수 있는데, 조류 군이 형성하고 있는 특정 물질에 의해 레이더반사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상 피탐면적이 형성될 때 레이더 상에서 '미상'으로 표정된다. 이같은 원리는 북한의 무인기와도 동일하지만, 군을 형성하지 않고 각개침투한다는 점에서 무인기 포착은 새떼 포착보다도 더욱 어렵다는 현실적 제한점을 안고 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격추에 나선 군의 대응 작전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항기가 한때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사진은 이날 김포 상공에서 포착된 북한 무인항공기. 2022.12.26 [KBS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연합뉴스)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 상공까지 침투했다. 격추에 나선 군의 대응 작전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민항기가 한때 이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사진은 이날 김포 상공에서 포착된 북한 무인항공기. 2022.12.26 [KBS 화면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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