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경 자세 배경은 중국의 지원 약속"

일본 도쿄신문은 22일 북한이 지난 16일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강경 자세를 보인 배경에는 중국 측의 지원 약속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합의를 하면 북한에 대해 단계적인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오고갔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비핵화를 완료하면 미국이 진짜 제재 해제와 경제지원에 응할지에 대해 불신감을 나타내며 비핵화 합의 시 중국이 독자적인 경제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비핵화와 관련한 포괄적인 합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하며,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 결정과 함께 전략의 중심을 경제건설로 이동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북한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북한이 중국을 등에 업고 미북회담에 앞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