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에 칼 빼든 오세훈..."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 재개 선언에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라고 엄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재개 선언은 용납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장님과 논의를 마쳤다"라며 "서울교통공사에서 요청하면 경찰이 지체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다. 물론 교통공사 사장도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년 넘게 지속된 지하철 운행 지연 시위에도 시민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극도의 인내심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서울 시장으로서 이제 더 이상 시민의 피해와 불편을 방치할 수는 없다"라며 "시위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 외에도 민·형사상 대응을 포함하여 필요한 모든 법적인 조치를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정 운영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이 불법까지도 용인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불법에 관한 한 이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 측은 오는 1월 2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