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작으로 남북관계도 환상 심어…北核 대화로 풀기 늦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지난 5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를 만났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는 지난 5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를 만났다.(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드루킹(실명 김동원·48·구속 기소)' 등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특별검사 도입법안 통과와 맞물려 "여론조작으로 탄생한 정권이 여론조작으로 나라를 끌고 가고 있고 여론조작으로 남북관계도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강공을 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거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드루킹 여론조작 특검 통과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우리 당 의원들이 일치단결한 쾌거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선대위 발대식에 이어 이날 공식적으로는 첫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홍 대표는 "이제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지난 대선 때도 쭉 그랬지만 지난 한달여 동안 북이 나를 쭉 비난해 오다가, 어제(20일)은 북한 노동신문에서 6면의 절반을 할애해 홍준표 비방 특집을 제작했다"며 "판문점 선언이 있고 난 뒤 스무번째로 날 비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방 내용을 보면 거의 증오 수준"이라며 "북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간헐적으로 비방하는 일은 있어도 이렇게 집요하게 한달 동안 비방하는 일은 처음이다. 북이 이렇게 나를 전례없이 비방하는 건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는 제재와 압박으로 풀어야지, 대화로 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전제하며 "곧 미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번에는 북에 속지 말고 완전한 북핵 폐기를 할 수 있는 성공적인 회담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안전하다면 나는 정치를 그만둬도 아무런 미련이 없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감지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도 화두에 올랐다.

홍 대표는 "최근 수출증가율이 급속히 감소하고 청년실업률은 최악의 상태에 와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대한민국의 700만명 가량 되는데 가족까지 합치면 2000만 가량이다. 이분들이 지금 파산 지경에 와 있다"며 "기업 옥죄기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조차도 해외탈출 러시를 지금 이루고 있다.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고 민생이 파탄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오르는 것은 물가와 세금밖에 없다"며 "그리고 건보(건강보험)재정을 파탄 지경까지 가고 있기 때문에 건보재정 부담률도 우리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설픈 원전 (철폐) 전략으로 전기료도 폭등할 수밖에 없다"며 "이 정부가 계속 헛된 소득주도 성장론이나 좌파경제 정책으로 나라를 끌고 가면 70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뤄놓은 모든 성과를 불과 3~4년 만에 다 잃어버릴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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