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논평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인공기 홍보, 배포해도 되나"

우리은행에서 배포한 2018년 달력에 북한 인공기 등이 그려진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소식지 표지에도 인공기가 그려진 것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3일 대한애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평통 기관지 '통일시대' 작년 12월호 표지에는 한국과 북한의 어린이가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어깨동무를 한 그림이 실렸다. 표지에서 인공기는 온전하게 나온 반면 태극기는 절반이 잘려서 나와 있다.

아울러 12월호 제목은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 구상"으로 돼 있는데,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대응 방향 ▲원활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과제 ▲2018 북한의 권력지도 등이 소(小)주제로 게재됐다. 이 중 한·미 전작권 전환 자체를 목적으로 삼은 듯한 두 번째 주제에 문제가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평통은 지난 7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통일시대 표지와 내용을 소개해왔으며, 월마다 발간된 이 기관지 표지에는 문 대통령의 공식 행보를 찍은 사진이 주로 실린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12월호 표지 구성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이와 관련해 애국당은 지난해 12월29일 "대통령이 수석의장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배포하는 소식지에 북한 '인공기'그림이 웬 말이냐"라는 논평을 냈다. 논평 중 시종일관 정부를 '문재인씨 정부'라고 지칭했다.

 

지난해 발간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소식지 '통일시대' 12월호.(사진=대한애국당 제공)
지난해 발간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소식지 '통일시대' 12월호.(사진=대한애국당 제공)

 

애국당은 "대통령 직속기구인 평통이 매월 소속 자문위원들에게 배포하는 소식지에 북한정권의 국기인 인공기가 버젓이 나타나는 실정"이라며 "민주평통의 대표 즉 수석의장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상기시켰다. 또 "통일시대라는 민주평통 월간지에서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 구상'이라는 명분 아닌 명분을 내세우며, 대한민국 국민 세금을 써서 북한정권의 인공기 그림을 홍보하고자 배포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의 편향적인 북한정권 친화적 성향은 '원활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과제', '2018 북한의 권력지도' 등의 기사제목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며 전작권 전환에 대해 "우리 국민이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정권이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행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북핵의 위협이 명백하게 엄존하는 이 분단국가에서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정권의 국기인 인공기를 우리 정부가 발행하는 책자에서 보게 되다니 바로 이 나라가 대한민국인지 연방제 적화통일 된 북한 땅인지 혼동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애국당은 당시 평통이 각국 북한대사관에 꽃다발 증정 계획을 세웠다가 정치권에 알려지자 취소한 것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북핵의 공포에 강력한 대북제재를 한 목소리로 내고 있는 시국에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기구에서 위험한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꽃다발 증정 계획을 세울 수가 있는가"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애국당은 "온갖 형태와 방식으로 국민의 세금을 통해서 전 국민의 의식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평화라는 위장전술을 통해서 이 문재인씨 정권, 주사파가 장악한 청와대가 북한 주도의 연방제 적화통일을 도모하고 있지 않나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의 대한민국을 이런 총체적인 심각한 위기 국면에서 지켜낼 수 있도록 정권에 대한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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