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성향 트위터' 폭로한 일론 머스크 "어리석은 후임 찾는 대로 CEO 사임할 것"
'좌성향 트위터' 폭로한 일론 머스크 "어리석은 후임 찾는 대로 CEO 사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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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2달여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최근 머스크는 트위터가 그동안 '블랙 리스트'를 운영하며 우파 성향의 인사들을 탄압했다는 내부 문건을 폭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정부가 대중으로부터 정보를 검열하기 위해 트위터에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회사이자 범죄현장이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고 내외부에서 CEO 사임 압박이 거세지자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가 갑작스런 사임 소식을 꺼내들고 소프트웨어, 서버 운영 등만 담당하겠다고 한 것은 회사 전체적인 경영보단 'SNS의 좌성향'을 막는 데 집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최근 트위터는 공화당 정치권 인사 및 보수성향을 지닌 일반인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거나, 이들의 트윗을 강제로 숨겨 여론을 조작했단 정황이 드러나면서 'SNS 탄압'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에 마약 복용 및 성관계 영상이 담겨 있다는 뉴스를 불법 검열했단 사실을 1차로 공개한 데 이어 2차로는 트위터의 자체 블랙리스트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특히 그는 "올해 브라질 대선에서 트위터가 좌파 후보들을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대통령 선거에도 트위터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향후엔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정지와 관련한 내용을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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